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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솔직 리뷰, 줄거리 설명 본문
● 영화 소개
장르: 로맨스, 판타지
감독: 미키 타카히로
원작: 나나츠키 타카후미(七月隆文)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주연: 후쿠시 소타(미나미야마 타카토시 역), 고마츠 나나(후쿠주 에미 역)
개봉일: 2016년 12월 17일 (일본)
이 영화는 교토를 배경으로 시간의 흐름이 서로 반대로 진행되는 남녀가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독특하고 감성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일본 로맨스 영화 특유의 감성을 살리며, 시간과 운명이라는 철학적인 주제를 아름답게 풀어냅니다.
● 영화 줄거리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 미나미야마 타카토시(남주인공)는 교토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한 소녀를 발견합니다. 첫눈에 반한 그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을 걸고, 소녀의 이름이 후쿠주 에미(여주인공)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밝고 친절하며 매력적이며, 두 사람은 연락처를 교환하여 데이트를 시작하게 되고, 타카토시는 그녀와 함께하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타카토시는 에미와 점점 더 가까워지지만, 그녀가 종종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느낍니다. 그녀는 타카토시가 말하지 않은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말을 하거나, 타카토시가 하는 행동을 미리 예측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타카토시는 이를 의아해하지만, 그녀를 향한 사랑은 더욱 깊어집니다.
어느 날 에미는 타카토시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합니다. 그녀는 타카토시와 같은 시간 속에서 살고 있지 않으며, 그녀의 시간은 타카토시의 시간과 반대로 흐른다는 것입니다. 타카토시의 오늘은 그녀에게는 과거이고, 그녀의 오늘은 타카토시의 미래며, 이 사실을 알게 된 타카토시는 혼란스러워하지만, 에미를 사랑하기로 결심하며 그녀와의 관계를 이어가기로 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시간 차이를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매 순간을 즐기기로 결정합니다. 타카토시는 에미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에미는 타카토시와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 사랑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에미에게는 타카토시와의 마지막 날이 다가오고, 그녀는 곧 타카토시를 기억하지 못하게 됩니다.
에미가 타카토시와의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되면서,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그녀는 타카토시와의 사랑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고백하며, 남은 시간을 아낌없이 함께 보내며, 타카토시 역시 에미와의 사랑이 얼마나 특별했는지 깨닫고, 그녀를 떠나보내는 순간에도 그녀를 향한 사랑을 다짐합니다.
에미는 자신이 처음 타카토시를 만난 날(타카토시의 마지막 날)을 기억하며 시간 속으로 사라지고, 타카토시는 그녀와의 모든 추억을 가슴에 품은 채 현재를 살아갑니다. 그들의 사랑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엇갈렸지만, 각자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시간이 가져다주는 소중함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막을 내립니다.
● 영화 명장면
1) 기차에서의 첫 만남
타카토시가 에미를 처음 만나는 장면으로, 기차 안에서 그녀에게 말을 거는 타카토시의 긴장된 모습과 에미의 밝은 미소가 인상적입니다. 이 장면은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을 예고합니다. 교토의 아름다운 배경과 따뜻한 분위기가 이들의 첫 만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2) 에미의 비밀 고백
에미가 자신의 시간이 타카토시와 반대로 흐른다는 비밀을 털어놓는 장면은 영화의 핵심적인 순간입니다. 타카토시는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하지만, 에미의 진지한 고백과 그녀를 향한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며 관계를 이어가기로 결심합니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섬을 보여줍니다.
3) 에미와의 마지막 날
타카토시가 에미와의 마지막 데이트를 보낸 뒤 그녀를 떠나보내는 장면입니다. 타카토시는 자신에게 남겨진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에미 역시 타카토시를 향한 사랑을 깊이 표현합니다. 이별의 애틋함과 동시에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느끼게 하는 장면입니다.
4) 시간의 역행을 암시하는 엔딩
영화의 마지막에는 타카토시가 에미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녀를 기억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에미 역시 자신이 타카토시를 처음 만났던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립니다. 서로의 시간은 반대로 흘렀지만, 이들의 사랑은 서로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이어집니다.
● 영화 후기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랑과 시간, 그리고 만남과 이별의 본질을 탐구하는 감성적인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독창적인 설정과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깁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시간의 비대칭적 흐름을 사랑 이야기와 결합한 독특한 서사입니다. 두 주인공의 시간은 서로 반대로 흐르며, 이는 매일이 첫 만남이자 마지막이 되는 설정으로 관객들에게 사랑의 유한성과 소중함을 강하게 전달합니다. 특히, 에미의 "나는 내일의 너를 기억하지만, 너는 오늘의 나를 처음 만났어"라는 대사는 이들의 사랑이 가진 본질을 함축적으로 드러냅니다.
또한, 영화의 영상미와 음악은 작품의 감동을 더욱 배가시킵니다. 교토의 전통적인 풍경과 따뜻한 색감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풀어내는 데 기여하며, 잔잔한 피아노 선율과 감미로운 배경음악은 감정을 극대화합니다. 트리 하우스 데이트 장면이나 기차에서의 만남 같은 장면들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연출되었습니다.
다만, 일부 관객들에게는 시간의 역행이라는 설정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은 영화의 핵심적인 매력이자, 두 사람의 관계를 특별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영화는 시간을 초월한 사랑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영화를 처음 볼 때는, 마지막 장면에서 에미와 타카토시가 예정된 이별을 맞이하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깁니다. 하지만 두 번째로 영화를 볼 때는, 그들의 운명을 알고 첫 장면부터 다시 보게 되면, 처음 기차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순간조차도 이미 예정된 이별을 떠올리게 되어 처음부터 감정적으로 무겁게 다가옵니다. 시간의 비대칭성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를 이해하게 만들며,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특별하게 느끼게 합니다.